농심은 이전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타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를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타깃 패션 편집숍 ‘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 캐주얼 풋웨어 브랜드 ‘CROCS’ 와 색다른 콜라보를 진행하며 시너지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결과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매출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일종의 '펀마케팅'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 EARP EARP와 배홍동 비빔면의 콜라보레이션 굿즈 - 농심 인스타그램 ]
농심은 최근 편집숍 'BIND'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으로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을 선보였다. ‘EARP EARP'의 귀여운 대표 캐릭터와 출시 당시 1400만개의 판매 수익을 올린 배홍동 비빔면의 색감이 조화롭게 어울려 여름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굿즈가 탄생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의 개성 또한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특히 반응이 좋았다. 식품 업계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말 그대로 ‘레어템’이 되어 독특함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농심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크록스 – 크록스 코리아 유튜브 ]
또한 10대 사이에서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는 캐주얼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크록스 내의 퍼스널라이징 제품인 ‘지비츠 참’을 농심 스낵의 캐릭터로 구성하며 농심 자비츠로 하여금 고객 개개인이 자신의 특색과 매력을 뽐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크록스의 대표 슈즈 라인인 클래식 클로그를 활용하여 슈즈 컬러를 옐로우로 설정하고, 바나나킥 캐릭터와 로고를 레터링 하며 농심 대표 스낵인 바나나킥을 크록스 슈즈로 재탄생 시켰다.
농심은 이에 그치지 않고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잇는 ‘농심X크록스 쉐이킷’이라는 틱톡 챌린지를 진행하며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과 크록스의 콜라보 내용을 담아내며 젊은 층 소비자에게 한층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 SNS를 강타한 화제의 레시피의 밀키트화 – 농심 인스타그램 ]
농심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몇 해 전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밀키트 업계와도 손을 잡았다. 농심의 공식 모델인 유재석이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청양크림 파스타를 맛있게 먹어 화제가 된 내용에 착안하여 콘텐츠를 개발했다. 유명 체인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이지만, 일명 ‘유재석 파스타’로 명명되어 SNS에서는 연일 ‘청양 크림 파스타 만들기’, ‘청양 크림 파스타 인증’ 등으로 회자되면서 시의 적절한 콘텐츠라는 반응이다. 밀키트 전문 업체 마이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사 제품인 ‘사리곰탕’에 청양 크림 소스를 더한 ‘청양 크림 사리곰탕 파스타’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해당 밀키트 또한 SNS 상에서 조리 완성샷과 인증사진이 줄줄이 이어지며 참여고객에 의한 2차, 3차 연쇄적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타 업종과의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쉽지 않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연계에 성공하면 신선한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리미티드를 향한 구매 욕구를 촉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두 회사의 고객들 모두를 소비자로 품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농심의 콜라보레이션은 구매 과정에서도 재미를 추구하고,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성공한 사례이다. 식품업계 내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젊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소 고정적인 식품업계에서도 ‘트렌드 세터’로 활약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된다.
농심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이색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주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 유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적정 모수 확보를 통한 쌍방향 소통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