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는 SNS채널을 시민과의 소통창구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지자체의 정책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정책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특색이 드러나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친밀감 있는 소통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관광/여행과 관련한 영상과 게시물 등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니즈에 특화된 콘텐츠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숏폼 콘텐츠와 웹 예능, 밈(Mene)등의 트렌드를 적극 도입하여 흥미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지역 및 기관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호감도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충청남도 채널 유튜브 쇼츠 ‘너두와충남’>

충청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의 <너두와충남>은 재치있는 콩트 속에 충청남도의 지역 정보와 정책을 효과적으로 녹여낸 숏폼 콘텐츠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 화 친근감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고 정책 내용 또한 쉽게 전달해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콘텐츠는 단순한 자막과 구성,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 등으로 기존 기관 콘텐츠의 무거움을 해소하고 있다. <너두와충남>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상 소재를 활용하여 유입을 극대화하며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뉴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콘텐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충남 지역 사투리의 활용, 지역명 언급 등으로 지역 특색을 극대화하여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 채널 홍보가기가막혀 시즌2>

충청남도 유튜브 채널의 오리지널 콘텐츠 <홍보가기가막혀>는 시즌2를 재개하며 다시 한 번 충청남도의 대표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홍보가 기가막혀>는 충청남도의 공무원 등이 출연하여 지역 명소, 지역민을 위한 혜택과 정책,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이며, 유쾌한 분위기에서 전개되어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콘텐츠이다. 최근 업로드된 <홍보가기가막혀 시즌2>의 ‘충남사투리편’에서는 충남 사투리의 권위자인 이명재 시인이 출연하여 충청남도 사투리의 미학과 일상 속 사투리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하게 공유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경상북도 보이소TV 채널 브레이킹 in 경북 시네마틱 뮤직비디오>

경상북도는 유튜브 채널 ‘보이소TV’를 통해 흥미 위주의 짧은 콘텐츠부터 정책 뉴스, 지역 산업 정보 콘텐츠, 그리고 지역 문화 및 관광에 대한 콘텐츠 등 지역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과의 콜라보 콘텐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상북도와 퓨전엠씨 크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획된 해당 콘텐츠는 최근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콘텐츠로 인기를 끈 ‘좀비’ 콘셉트를 접목하여 스토리텔링을 더해 ‘시네마틱 뮤직비디오’라는 평을 받으며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경상북도 보이소TV 채널 유튜브 쇼츠 (좌)슬기로운 공무원생활/(우)공무원 밸런스 게임>

또한 보이소TV 역시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숏폼 콘텐츠의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여 지속적으로 시리즈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튜브 쇼츠를 통해 간단한 정책 뉴스와 지역 소식, 캠페인 소개 외에도 공무원이 출연하는 흥미형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과 접점의 넓히고 있다. 그 중 <슬기로운 공무원생활>은 연차별 출퇴근 유형을 소재로 하는 등 공무원 및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공무원 밸런스 게임>은 경상북도의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밸런스 게임에 참여해보는 콘텐츠로 숏폼 콘텐츠에 최적화된 짧은 호흡으로 구성한 되어 보이소TV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전라북도 쌈빡정식 채널 히어로복>

전라북도의 ‘쌈빡정식’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특색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수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히어로복>은 전라북도의 마스코트 자체 캐릭터 ‘로복이’를 주인공으로 ‘저예산 블록버스터’라는 신박한 컨셉을 통해 전북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히어로복’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고 있다. <히어로복> 시리즈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에 정보형을 접목하여, 전라북도의 스마트 농업과 탄소 산업 등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히어로복>은 전라북도의 자체 캐릭터에 독창적인 세계관을 더한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며 기관의 인지도 제고하고 나아가 전라북도의 소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전라북도 쌈빡정식 채널 고고정식>

또한 전라북도의 시리즈 콘텐츠인 <고고정식>은 타국에서 온 ‘대한독일인’ 플로리안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타국에서 온 출연자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 곳곳을 여행하며 전북의 문화와 음식 등을 체험하는 관광 예능 콘텐츠로 전북의 맛과 멋을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내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유쾌한 미션형 콘텐츠를 접목해 영상의 흥미도와 주목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고 있다.  특히 해당 콘텐츠에서 돋보이는 것은 밈(meme)의 활용으로, 밈을 활용한 썸네일을 제작해 시민들의 이목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 나아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상의 무드를 재치있게 풀어내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콘텐츠의 가장 큰 목표는 정책부터 관광, 문화와 역사에 이르는 다양한 지역 이슈와 정보가 사용자, 즉 지역민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정보는 평소 사용자의 관심 밖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의해 찾아보더라도 콘텐츠의 평이함으로 인해 사용자가 흥미를 잃기 쉬운 주제이기 때문에 의도대로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때 사용자의 관심을 지역 이슈로 돌려놓기 위해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콘텐츠 트렌드의 도입인 것이다. 숏폼 콘텐츠와 밈의 접목 등을 통해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온 위 사례처럼, 광역자치단체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트렌드의 신속한 도입으로 소재에 대한 거부감과 지루함을 줄이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여 오직 해당 기관만이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 숏폼 콘텐츠 ‘너두와충남’>

 MZ세대의 목소리 (Voice of customer) 

A: 지자체의 숏폼을 활용한 콘텐츠가 인상 깊어요. 특히 지자체의 콘텐츠의 경우 정책 내용 등에 대해서는 자칫 사용자들이 지루해 할 수 있어 짧고 굵게 보여주는게 효과적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숏폼 콘텐츠의 경우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무작위로 배포되고 짧은 시간안에 정보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콘텐츠 유형인 것 같아요.

B: 광역자치단체의 SNS 콘텐츠는 해당 지역을 홍보하고 널리 알리며, 방문할 만한 관광지로의 포지셔닝에 활용되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소통 창구로 작용하고 있네요. 이러한 두 가지 기능을 각 플랫폼 성격에 맞게 적절히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여요.
과거에는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 콘텐츠는 퀄리티 측면에서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신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껴요. 해당 콘텐츠들을 통해서 지역 방문 의사도 강해져 긍정적으로 여겨집니다

C: 지역 콘텐츠는 문화부터 역사, 의식주와 정책, 지역민의 이야기 등 소재가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점에서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그 외 콘텐츠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까지 다양한 타겟을 목표로 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 이렇게 다양한 소재에 콘텐츠 트렌드를 접목하는 시도가 점차 많이 포착되고 있는데, 공공기관의 딱딱한 분위기를 깨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여겨져요. 다만, 콘텐츠의 양식과 소재가 너무 다양한 나머지 채널의 무드 형성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브랜드의 채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무드의 형성’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운영하는 채널도 이를 염두에 두어, 콘텐츠 트렌드 도입의 다음 단계로 무드를 형성하는 시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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